특별조사국·조사기획국·특사경 집중 채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두나무가 최근 5년 동안 금융감독원(금감원) 직원 ‘9명’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디지털자산거래소를 관리·감독하는 주무 부처다.
21일 헤럴드경제가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금감원 퇴직자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두나무는 금감원 직원 9명을 영입했다.
지난 2021년 핀테크현장자문단(2급) 고위공직자가 두나무 고객보호실장으로 간 게 ‘신호탄’이었다. 이듬해인 2022년 10월에는 특별조사국(4급), 조사기획국(4급),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4급) 을 거친 인사가 두나무 사내변호사로 이동했다.
이후에도 ▷2024년 2월 회계기획감리실(4급), 인적자원개발실(4급),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4급), 조사기획국(4급), 공보실(4급) 등을 거친 직원이 실원으로 ▷회계조사국(3급), 감사실(3급), 대구경북지원(팀장·3급), 금융투자검사국(팀장·3급), 회계심사국(팀장·3급) 등을 역임한 고위 공무원은 실장으로 ▷2024년 8월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4급), 자산운용검사국(4급), 금융투자검사2국(4급), 감독총괄국(4급) 등을 거친 직원이 일반직원으로 두나무에 입사했다.
두나무의 금감원 직원 채용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저축은행검사국(4급), 회계심사국(4급), 회계감리1국(4급), 공매도특별조사단(3급) 등을 거친 고위 공무원이 두나무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산운용감독국(4급), 기획조사국(4급), 조사1국(4급) 등을 거친 금감원 직원은 두나무에서 팀장직을 맡았다.
같은해 10월에는 금융투자검사국(2급·팀장), 자산운용검사국(2급·국장), 금융교육국(2급) 등을 거친 금감원 고위직이 두나무 거래지원심의위원회 위원(비상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조사기획국(5급), 제재심의국(5급),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4급), 금융투자검사2국(4급) 등을 역임한 직원이 준법감시팀장으로 갔다.
두나무의 직원 채용은 특별조사국, 조사기획국,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자산운용감독국 등 금감원 주요 인원들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부실 코인 발행 비판이 제기된 후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두나무는 “내부 통제 및 준법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금감원 직원 채용은)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김형연 의원은 “가상자산거래소를 감독해야 할 금감원 출신 인력이 두나무로 잇따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용자들이 상장 폐지로 손실을 겪는 상황에서 두나무가 이용자 보호보다 전관 영입에 치중한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두나무 임원 현황에는 사내이사 임지훈 CSO(전 금융감독원), 사외이사(비상근) 도규상 김앤장 글로벌금융전략연구소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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