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개월 사이 월·일까지 직접 지정
최대 2회 일부 인출·3회 자동 재예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토스뱅크가 고객이 필요한 자금 일정에 맞춰 만기일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21일 ‘원하는 날 만기되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가입자가 1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범위에서 월과 일을 직접 선택해 만기일을 지정하는 상품이다. 이사 잔금일이나 학자금 납부일, 여행 일정 등 목돈 사용 시점에 맞춰 예금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기존 정기예금은 3개월·6개월·1년 등 정해진 기간을 기준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자금이 필요한 시점과 차이가 날 수 있었다. 만기보다 돈이 먼저 필요하면 중도해지로 약정금리를 받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만기가 더 빠르면 이후 자금을 낮은 금리의 입출금통장 등에 보관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상품은 자금 사용일 자체를 만기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과 이자가 토스뱅크 통장으로 자동 입금된다.
금리는 별도의 우대조건 없이 예치 기간에 따라 결정된다. 3개월 이상 가입하면 연 3.30%가 적용되고, 1년 이상 예치할 경우 최고 연 3.80%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만기일을 지정하는 시점에 적용 금리도 확정된다.
가입 금액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로, 1만원 단위로 맡길 수 있다. 한 명이 여러 계좌를 개설할 수도 있어 주택 잔금이나 여행경비 등 목적별로 필요한 시점에 맞춰 자금을 나눠 관리할 수 있다.
예정했던 일정이 바뀌어 만기 전에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미리빼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두 차례까지 필요한 금액만 일부 인출할 수 있으며, 계좌에 100만원 이상을 남겨두면 나머지 금액은 당초 정한 만기일까지 유지된다. 미리 인출한 금액에는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
만기 이후에도 같은 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다시 맡기는 자동 재예치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세 차례까지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앞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와 가입 직후 이자를 지급하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을 출시해왔다. 이번 상품에서는 이자 지급 시점뿐 아니라 만기일 자체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예금 상품의 유연성을 확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예금 만기는 그동안 은행이 정하는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고객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상품에 맞추는 대신, 상품이 고객의 삶에 맞춰지는 금융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브릿지보증’ 대출도 취급한다. 지역신보 보증대출을 이용하다 폐업한 차주가 최대 15년에 걸쳐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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