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제품 수령, 내년 1월까지 미뤄져, 현장 구매 불가
한국 배정 3만대 수준…통신3사 평균 개통 물량 ‘2일 치’에도 못 미쳐
‘품절 사태’, 제품 흥행보다는 ‘물량 부족’ 원인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물량이 3만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 듀오는’ 사전 예약 단계부터 제품 수령 기간이 내년 1월로 밀리는 등 이례적인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라기 보다는 턱없이 부족한 공급 물량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 이후에도 극심한 물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공급되는 ‘아이폰 듀오’의 초기 물량은 3만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 건수가 약 2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일 치 개통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셈이다.
사전 예약 ‘품절대란’ 역시 이같은 물량 부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된 아이폰듀오 사전 예약에선 불과 30분 만에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일보다도 3개월 늦은 일정이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현장 구매는 불가능한 상태다. 블룸버그, 맥 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애플 스토어에서는 아이폰 듀오 출시 당일, 현장 구매 방침이 내려질 예정이다. 온라인 주문 후 배송을 받거나 온라인 예약 후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만 제품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턱없이 부족한 공급 물량에 통신업계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컸던 만큼, 대대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 유치를 준비했지만 정작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계획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제품 입고를 기다리는 고객에게 대기 상황과 입고 일정을 안내해야 하는 등 현장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 처리까지 고스란히 통신사가 떠안게 되면서 유통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이폰 듀오의 품절 사태가 사실상 ‘흥행’이 아닌 ‘물량 부족’에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삼성과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아이폰 듀오’의 출시 첫 해 출하량이 약 600만대로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제품 수령이 내년까지 밀리는 등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실제 올해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통신사를 통한 제품 수령까지 약 50여일을 기다려야 하는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애플의 공급 공백이 삼성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 듀오 출시를 계기로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수요가 삼성의 갤럭시 폴드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아이폰 듀오’ 공개 후 삼성의 ‘갤럭시 폴드’의 검색량이 되려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영국에선 최근 한 달간 삼성 폴더블폰 관련 구글 검색량이 300%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 듀오’의 제품 출고가는 329만원부터 시작된다. 무게 254g, 두께 5.2㎜(펼쳤을 때), 11.3㎜((접었을 때)로,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는 각각 7.6인치와 5.4인치다. 지난 16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오는 23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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