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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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 전년 대비 11.9% 증가…5분기 연속 300억달러 돌파

1차금속 62%·화학물질 29% 성장…기계·장비는 19% 감소

아세안·미국 수출 확대에도 전체 수출 비중은 13%로 하락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내 중견기업의 올해 2분기 수출액이 35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78% 가까이 급증했고 1차금속과 화학물질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기계·장비 수출은 감소하는 등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견기업 수출액은 35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9억5000만달러보다 11.9%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4.5% 늘었다.

이는 국가승인통계인 중견기업 수출 동향이 작성되기 시작한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중견기업 수출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13.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보다 5.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1분기 14.1%와 비교해도 1.1%포인트 하락했다. 중견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수출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수출 중견기업 수도 줄었다. 올해 2분기 수출 실적이 있는 중견기업은 2061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1개사보다 40개사 감소했다. 직전 분기 2054개사보다는 7개사 증가했다. 수출기업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전체 수출액은 증가하면서 기업당 평균 수출 규모는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성장했다. 제조 중견기업 수출액은 31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비제조업 수출액은 45억6000만달러로 18.9% 늘었다. 특히 비제조업에서는 도매·소매업 수출이 42억3000만달러로 39.7%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2억1000만달러로 53.3%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1차금속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차금속 수출액은 3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했다. 의료·정밀기기는 10억4000만달러로 29.6%, 화학물질은 36억3000만달러로 29.3% 각각 늘었다.

반면 기계·장비 수출액은 2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했다. 고무·플라스틱 수출도 9억2000만달러로 5.2% 줄었다. 전체 수출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제조업종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바이오헬스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요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22억달러로 24.2% 증가했고 가전은 3억4000만달러로 18.9% 늘었다. 컴퓨터는 6000만달러로 18.4%, 석유제품은 5억달러로 16.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7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반도체는 주요 품목 가운데 수출액 규모가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미국 시장에서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아세안 수출액은 9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도 5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2000만달러보다 약 15.9% 늘었다.

중남미 수출은 19억1000만달러로 26.0% 증가했고 오세아니아는 6억3000만달러로 29.2% 늘었다. 인도 수출도 12억달러로 18.5% 확대됐다. 주요 10개 수출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수출액은 6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중동 수출은 7억8000만달러로 15.3% 줄었고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출도 4억1000만달러로 20.8% 감소했다. 주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과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관세청이 발표한 ‘9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사상 최초로 1200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가시권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며 “중견기업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실효적인 법·제도·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