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3대 분야

대기업 공급망 신규 진입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발주·생산·대금 지급까지 공정거래 기반 마련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연결하는 협의회 추진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정부가 150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국가 차원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성장 효과가 대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소·벤처기업과 지역경제로 확산하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평가데이터 대강당에서 이소영 장관 주재로 ‘메가프로젝트 성과 확산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15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초대형 산업·인프라 프로젝트다.

이 장관은 이날 “메가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향후 20~30년을 책임질 국가 성장전략이므로 산업생태계에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규모 국가 투자사업의 성과를 중소기업과 지역경제로 확산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중소기업계의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 9개 사를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관련 협·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미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대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새롭게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도 참석했다. 이들은 메가프로젝트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과 정부에 기대하는 지원책, 대·중견기업과의 협력 희망 사항 등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기존 대기업 협력사와 신규 공급망 진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기업별 수요에 맞춘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협력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 확대에 따른 사업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규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중견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넓히는 방향이다.

이 장관은 “기존 협력사와 신규 진입 희망 기업이 직면하는 애로가 다르므로 지원체계를 맞춤형으로 마련하겠다”라며 “공급망 진입에서 발주, 생산, 대금 지급까지의 전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함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메가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는 앵커 대·중견기업과의 연결 및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회 구성에 착수한다.

협의회는 중소기업과 대·중견기업,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결하는 협력 창구 기능을 할 전망이다. 대규모 산업 투자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성장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관건은 대규모 투자계획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수주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더라도 중소기업이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면 성장 효과가 일부 기업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협력기업 발굴과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 등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정부의 후속 조치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 장관은 “중기부는 앞으로도 중소기업협의회 등을 통해 메가프로젝트 관련 중소기업과 대·중견기업, 중앙·지방정부 간 연결자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의 중소기업 성과 확산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