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 개최…인적분할 배경 설명
카카오X 저평가 질의에 “사업별 실적 상세 공개”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카카오가 인적분할 이후 주요 계열사의 매각과 블록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인적분할을 둘러싼 주주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사업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카카오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 자리에서 내년 인적분할 이후 성장 전략과 주주 가치 제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인적분할의 취지 ▷분할 이후 성장 전략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주제로 소액주주와 의견을 나눴다.
이날 현장에서 카카오는 인적분할 이후 계열사 매각·블록딜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주요 금융 계열사의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인적분할은 자회사 매각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관련된 소문은 단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적분할 이후 블록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X가 시장에서 저평가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질문도 나왔다. 카카오는 분할 이후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상세히 공개해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순자산가치와 시장 평가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인적분할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카카오톡과 광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요 계열사의 성장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에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자 인적분할을 진행해 사업별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분할 이후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서도 재확인했다. 카카오는 카카오X의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30%를 각각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분할 이후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카카오AI도 별도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김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며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의 취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주주분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등 신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인적분할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소통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1·2차 소액주주 간담회 외에도 지난 13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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