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용역비 8억 정부 예산안 반영
2028년까지 중장기 로드맵 마련
총물동량 10년 새 9% 감소·컨테이너 물동량 44% 증가
항만별 기능 재편·신규 개발 수요 발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항의 물동량 구조 변화와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이 추진된다.
항만별 기능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물류 경쟁력 강화와 해양관광 활성화, 항만 배후도시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인천시당위원장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인천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예산 8억원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신규 반영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진행된다. 전체 사업비는 20억원이다.
허 위원장은 그동안 해수부와 인천항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필요성을 협의해 왔으며 이번 예산 반영을 계기로 종합적인 항만 발전방안 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획 수립의 배경에는 인천항의 물동량 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인천항 총물동량은 2015년 1576만t에서 2020년 1519만t, 2025년 1438만t으로 감소했다. 10년 사이 약 9% 줄어든 셈이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같은 기간 238만TEU에서 344만TEU로 44%가량 증가했다.
전체 화물 규모는 감소하는 가운데 컨테이너 중심의 물류 수요는 확대되는 등 항만 운영과 시설 배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항의 권역별 기능을 다시 살피고 향후 개발 수요와 사업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수도권 수출입 화물 처리 기능을 비롯해 해양관광, 씨앤에어(Sea&Air) 복합운송, 항만 배후 교통망 확충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항만별 역할 조정도 주요 과제다. 원자재 처리 기능을 담당하는 북항과 친수·문화공간 조성이 추진되는 내항, 국제여객과 크루즈 기능을 강화할 남항, 컨테이너 물류를 담당하는 신항 등 각 권역의 특성을 고려해 기능을 재정립한다는 구상이다. 연안항은 연안여객과 관리부두 기능을 맡는다.
특히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확장과 완전자동화 도입, 항만배후단지 확대 등 물류 인프라 개선 과제와 남항의 크루즈·카페리 활성화 방안도 검토한다.
항만 개발이 배후 도심과 분리된 채 진행되지 않도록 도시와 항만의 연계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용역에는 인천항의 기초자료 조사와 현황 분석, 신규 개발사업 발굴 및 타당성 검토, 중장기 발전 방향과 단계별 추진 로드맵 수립, 관련 제도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된다.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 변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친환경 항만 전환 방안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허 위원장은 “인천항은 물동량 구조 변화와 기후위기라는 큰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종합발전계획이 항만과 인천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협의하고 항만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1월 중 인천항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과 발전 과제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종합발전계획에 현장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