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3분기 실적 설명회 개최

솔리다임 IPO·주주환원 정책 주목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오전 실적 설명회를 열고 3분기 성과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현황 및 주주환원 세부 방식 등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최근 중복상장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에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에 사실상 제동을 건 만큼 이에 대한 입장과 향후 투자재원 마련 방안 등을 밝힐 지가 관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76조9640억원이다.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최근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HBM4 판매 실적에 힘입어 80조원을 넘기는 ‘깜짝 실적’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기사 3면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들어 본격 공급을 시작한 HBM4의 이익 기여로 3분기 영업이익은 80조650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이 63조원, 낸드가 1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추가 체결 현황과 향후 메모리 업황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10여 개 고객사들과 LTA 협상을 마쳤다고 밝힌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여전히 더 많은 메모리 공급을 요청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트로픽 등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AI 속도조절론을 언급하면서 메모리 시장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SK하이닉스가 밝힐 중장기 메모리 수요 의견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방침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추가 주주환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솔리다임의 중복상장 논란을 털어낼 입장을 밝힐 지도 관심이다.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원회도, 저희도 하고 있다”고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해 출범시킨 회사다.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탓에 5중 중복상장 논란을 빚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주주보호를 위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모회사 이사회가 주주충실의무를 충족한 경우에만 예외를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지난 8월 3일부터 시행 중이다. 자회사를 해외 거래소에 중복상장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SK하이닉스는 아직 솔리다임의 상장 여부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외부자본 활용에 따른 효과와 자금조달의 재무적 영향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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