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연, OECD 원자력기구 핵연료 국제공동연구 회의 국내 첫 개최

- 내년 4월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활용 핵연료 안전성 검증 국제공동연구

각국 핵연료 전문가들이 OECD/NEA FIDES 정기회의에서 공동연구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각국 핵연료 전문가들이 OECD/NEA FIDES 정기회의에서 공동연구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14개국 핵연료 전문가 100여명이 대전에 모여 차세대 핵연료의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협력에 나선다. 내년 4월부터는 국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활용한 핵연료 안전성 검증 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가 주관하는 핵연료 국제공동연구 ‘FIDES’ 정기회의를 19일부터 23일까지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원자력연을 중심으로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하는 한국컨소시엄이 공동 준비했다. 우리나라에서 FIDES 정기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DES는 각국 규제기관과 연구기관, 산업계가 참여해 핵연료와 원자력 재료의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다국적 공동연구 프로젝트다. 참여국들이 보유한 연구용 원자로와 시험시설을 활용해 핵연료의 실제 운전 조건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성능 평가와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실험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벨기에, 체코 등 14개국에서 전문가 100여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자들은 공동연구 프로그램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컨소시엄이 제안한 ‘FAST-GAS’ 연구가 내년 4월 국제공동연구로 시작될 예정이다.

FAST-GAS는 차세대 핵연료의 핵분열 기체 방출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원자력연이 보유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활용해 핵연료의 연소 과정을 가속 시험하고, 핵연료 성능과 안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핵분열 기체 방출 거동을 분석한다.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체의 방출 특성은 핵연료 내부 압력과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차세대 핵연료의 안전성 평가에 필요한 실험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이번 회의에서 하나로를 비롯해 조사재시험시설(IMEF), 조사재료 열화평가 실증시험시설(H-MAP), 열수력 종합효과 시험시설(ATLAS) 등 주요 연구 인프라도 소개한다.

김동주 원자력연 경수로핵연료기술연구부장은 “이번 FIDES 회의 개최는 우리나라의 핵연료 기술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핵연료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