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열린 ‘2026 ITS 세계총회’서 선봬

2.6km 실제 도로서 주행 시연

빠른 응답성 V2X·넓은 범위 V2N 상호 보완

유로앤캡 최고 등급 기준 충족

GV90에 통신제어시스템 공급도

지난 19일 사전 참가신청을 한 참가자가 시연 차량에 탑승해 고장·정지 차량,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한 알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19일 사전 참가신청을 한 참가자가 시연 차량에 탑승해 고장·정지 차량,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한 알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LG전자가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V2X(차량·사물 간 통신)와 V2N(차량·네트워크 간 통신)을 결합한 교통안전 설루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개막한 2026 ITS 세계총회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유럽, 미주, 아시아를 순회하며 매년 개최된다.

LG전자는 약 2.6km의 실제 도로를 달리는 주행 시연을 선보인다. 참가자는 고장·정지 차량,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을 차량이 미리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V2X는 차량과 인프라 등에 설치된 전용 통신 장비끼리 직접 정보를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별도의 통신망을 거치지 않아 응답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V2N은 이동통신망으로 차량을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한다. 이를 통해 더 넓은 지역의 고장 차량이나 공사 구간, 기상 및 교통신호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두 통신 방식을 함께 적용해 V2X의 빠른 응답성과 V2N의 넓은 서비스 범위를 보완했다. 도로변, 신호등, 전신주 등에 설치된 노변기지국(RSU)의 통신 범위 안에서는 V2X와 V2N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함께 활용하고 직접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선 이동통신망을 통한 V2N으로 위험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에 선보인 교통안전 솔루션이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Euro NCAP) 최고 등급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한다. 강화되는 안전평가 기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의 안전 기능을 고도화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 통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5G 통신표준인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설루션을 업계 최초로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 내년 유럽, 중국, 중동 등서 시행되는 차량 내 긴급호출 시스템 탑재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G부터 5G 통신망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현대자동차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인 ‘GV90’에 통신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전자 제어와 외부 통신망 연결을 통해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맡는 장치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부사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더욱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eong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