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통합 대신 여자 단독리그 바람직”

코다는 앞서 “남녀 경쟁기회 놓쳐” 비판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넬리 코다. [게티이미지]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넬리 코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가 여자 스크린골프 리그 WTGL의 독자 운영을 옹호했다. 남녀 선수가 함께 경쟁하는 혼성 리그보다 여자 선수들만의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서 분리 운영을 비판한 넬리 코다(28·미국)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영국 토크스포츠 등 외신은 20일 매킬로이가 최근 인도에서 열린 DP월드투어 대회 기간 WTGL 운영 방식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여자 선수들에게 독자적인 무대를 제공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WTGL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녀 혼성팀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 선수들도 여자 선수들을 응원하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다. 리그 전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여자 선수들이 자신들만의 무대를 갖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남자 TGL이 선수들의 개성과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여자 선수들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했다.

이는 코다가 지난 1월 제기한 주장과 차이가 있다. 코다는 당시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TGL이 남녀 통합 리그 대신 여자부를 별도로 출범시키기로 한 데 대해 ”엄청나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큰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코다는 “남녀 선수가 같은 무대에서 정확히 같은 상금을 놓고 경쟁할 수 있었다”며 혼성 리그가 골프의 저변을 확대하는 획기적인 시도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자부 출범 자체에 반대하기보다는 남녀가 함께 경쟁할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TGL은 타이거 우즈(51·미국)와 매킬로이가 설립에 참여한 실내 스크린골프 리그다.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샷과 실제 그린에서의 플레이를 결합한 팀 대항전으로, 지난해 남자 리그가 출범했다.

여자부인 WTGL은 오는 11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소파이 센터에서 첫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리디아 고(29·뉴질랜드), 브룩 헨더슨(29·캐나다), 렉시 톰프슨(31·미국), 찰리 헐(30·잉글랜드) 등이 참가하며, 코다는 첫 시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국내 스크린골프에서는 남녀 분리 리그와 통합 대회가 병행되고 있다. 골프존은 남자 G투어와 여자 WG투어를 별도로 운영하면서도 남녀 프로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하나의 우승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G투어 믹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다만 남녀 선수의 티잉 구역에는 차이를 둔다.

TGL을 둘러싼 이번 논쟁 또한 여자 리그의 독자 운영 여부를 넘어 TGL에서도 남녀 선수가 함께 경쟁할 기회를 마련할 것인지가 또 하나의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