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심판원 대신 윤리감찰단에 우선 조사 지시

“전후 맥락 떠나 국민께 불편하게 느껴졌을 것”

“한 사람 문제 아냐…당 전체 언행 무겁게 해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부승찬 의원이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실 일들이 생겨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전후 맥락이 어쨌든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시겠다 싶었다”며 “당이 빨리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권으로 경고를 하고 당의 적정한 기구에서 조사하기로 했다”며 “윤리심판원에서 조사하는 게 좋겠다고 봤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의원의 경우 윤리감찰단에서 할 수 있어 일단 상황에 대한 조사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미애 경기지사가 소방 예산을 두고 ‘재정 빨대’라고 표현해 소방공무원들의 반발을 산 데 이어 부 의원까지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추 지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연일 사과했지만, 부 의원의 발언으로 여권 내 소방 관련 설화가 재차 불거진 것이다.

김 대표는 “어제는 영결식도 있었고 추미애 지사께서 연일 사과를 하면서 추모의 마음과 함께 앞으로 재정 정책 문제를 어떻게 정리해 갈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주된 날이었다”며 부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당이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조금 더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thank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