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국경선 살벌한 국면”

“전술타격 수단 증강배치”

이달 6일 인천 강화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 지역에서 북한 군인들이 전술도로 및 철책 건설로 추정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이달 6일 인천 강화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 지역에서 북한 군인들이 전술도로 및 철책 건설로 추정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비난하며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김 부장의 ‘우리는 주권 수호를 말로 하지 않는다’란 제목의 담화를 실었다.

김 부장은 “지금 남부 국경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한국 군부깡패들의 무모한 객기에 의해 남부 국경선 일대에는 살벌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 도중 군사분계선(MDL) 침범이 일어날 경우 한국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하는 것이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하고 정세를 격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한국군의 확성기 경고방송을 ‘도발’이라고 표현하고, MDL 침범이라는 한국군 판단에 대해선 ‘근거 없는 트집’이라고도 했다.

김 부장은 “8월 1일부터 10월 17일 현재까지 감행된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은 무려 2870차, 경고사격은 201차에 이르렀다”며 “적들의 이러한 갈갬질은 ‘지뢰폭발 자작극’을 조작한 이후 더욱 노골화되면서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고방송 도발이 잦은 곳은 한국군 육군 2군단 7, 15보병사단과 3군단 21, 22보병사단 지역의 초소들이고 경고사격 도발이 우심하게 감행되고 있는 곳은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278헌병초소”라며 “10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기간에만도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은 998차, 경고사격은 91차에 달하였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나열했다.

이어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의 기간에 남부 국경의 여러 지역에서 확성기로 도발적인 경고방송을 350여 차나 하고 경고사격을 60여 차 가하는 엄중한 정세 격화 행위를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였다”고 책임을 돌렸다.

김 부장은 “현 사태에 대처하여 우리 군사지도부는 선제적이며 제압적인 조치로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전 남부 국경선 부근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고 적합하다고 간주되는 이여의 조치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집권 초기부터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며 ‘유화적인 모습’을 연출하던 리재명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반공을 고취하던 악질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youkn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