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전사들은 연료값 인상에 항의 시위 나서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발생한 폭력·약탈 시위로 271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71명의 사람들이 공무집행 방해, 기물파손, 약탈 등 혐의를 받아 연행됐다. 이들 중 미성년자는 220명, 외국 국적자는 60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에 따르면 연행된 이들 중 32명은 체포됐고 28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전날 밀라노에서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경찰은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소화기를 뿌리고 화약을 터뜨리며 맞서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토리노와 볼로냐 등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10월 17일 운동’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도둑 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높은 연료 가격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도 확산하면서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항의 출입구 일부가 봉쇄되기까지 했다.
트럭 시위가 장기화하면 주요 도시의 신선 농산물 유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는 것은 ‘권리’라면서도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고물가에 대응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고물가와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약 2400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등 1000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hop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