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ITS 세계총회서 자율주행 셔틀·스마트톨링 기술 공개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 300% 성장 목표…해외 진출 확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가 19일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가 19일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헤럴드경제(강릉)=박세정·이준영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기술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을 약 300% 성장시키고,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강원도 강릉시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교통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ITS 세계총회는 대규모 지능형교통체계(ITS) 국제 행사로, 올해는 이날부터 23일까지 강릉에서 열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행사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한다. 특히 강릉은 이 회사가 2023년 1월부터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온 지역이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전시장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전시장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 AI 모빌리티 시장 공략 본격화=김 대표는 현재 매출의 10% 미만인 모빌리티 사업의 매출을 2030년까지 약 300%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실증 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되고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해외 사업에서 성과가 나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간다. 김 대표는 “자체 AI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올해 말까지 약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활용해 비전 AI와 번호판 인식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은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모빌리티는 이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그동안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지만 이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가장 기대하는 분야는 해외 사업으로, 현재 논의 중인 사업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현장에 참석한 윤태은 롯데이노베이트 모빌리티사업부문 상무는 “이제는 수출에 필요한 솔루션과 기술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한다”며 “동남아와 남미에서 실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기술 간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에는 항상 이동이 있다”며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 이동의 안전성과 편리함, 자유로움을 달성하는 것이 우리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전시장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 마련된 롯데이노베이트 전시장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자율주행부터 스마트톨링까지…미래 교통기술 한자리에=이날 롯데이노베이트는 행사 현장에 전시장을 직접 마련하고 ▷자율주행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스마트톨링 등 미래 교통 기술을 공개했다.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135㎡ 부스 앞에는 5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고, 일부 체험 구역에서는 관람객들이 몇 분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인기를 끈 ‘자율주행존’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율주행 셔틀 ‘무부(MUVU)’를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무부의 가상 탑승 체험과 함께 대구에 있는 실제 차량을 원격 조종할 수 있었다. 부스에 마련된 운전석에 앉아 엑셀을 밟고 운전대를 돌리면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이 4개의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C-ITS존’에서는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라이다 등을 활용한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 기술을 소개했다. ‘스마트톨링존’에서는 차량 번호판 인식만으로 통행료를 처리하는 AI 영상 기반 요금 징수 기술을 선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통합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교통 인프라 사업을 하나로 연결해 2028년부터 통합 플랫폼 형태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