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매출 14.8조

연평균 5.9% 성장 목표

열관리 2.7조·로봇 1.3조

신사업 비중 27%로

R&D·해외 생산거점·신사업에 3.7조 투자

현대위아 주차로봇.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 주차로봇. [현대위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위아가 2035년까지 매출을 14조8000억원으로 늘리고, 차량 열관리와 로봇 등 신사업을 4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방산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기존 자동차 부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수사업부 매각 및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계획 기준 8조8000억원인 매출을 2035년 14조8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열관리 시스템(TMS)과 로봇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약 4000억원인 두 사업의 매출을 2035년 4조원까지 10배로 늘리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2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별로는 열관리 부문에서 2조7000억원, 로봇 부문에서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0.4%, 19.8%로 제시했다.

열관리 사업은 기존 차량 중심에서 적용 분야를 넓힌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적용되는 열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등 자동차 이외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생산거점 확충과 차세대 열관리 제어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로봇 사업에서는 물류·주차로봇과 공장 자동화 분야에 집중한다. 모바일 로봇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물류 관제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강화한다. 주차로봇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전환(AX) 공장을 위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자동차 부품사업도 유지·확대한다. 현대위아는 2035년 모빌리티 부문 매출 목표를 10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 수주를 늘리고, 2027년에는 인도 푸네에 등속조인트 공장을 신설해 해외 공급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약 1조8000억원,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1조원, 신사업 육성에 9000억원 등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5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오픈 랩’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과 가족들이 현대위아의 모바일피킹로봇(MPR)의 시연을 보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지난 7월 25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오픈 랩’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과 가족들이 현대위아의 모바일피킹로봇(MPR)의 시연을 보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방산사업도 정리한다. 현대위아는 이날 현대로템과 특수사업부를 3584억원에 넘기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이 당장 수익을 내고 있지만, 노후 생산시설 개선과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상당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방산사업에 투자를 계속할 경우 열관리·로봇 등 신사업에 투입할 자금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기존 방산사업 부지는 현대로템에 임대하고, 임대계약이 종료되면 신사업 생산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부동산을 활용해 신규 설비 투자비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방산사업 매각에 따른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매각 이후 연간 약 4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열관리·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이익 감소분을 얼마나 빠르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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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