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선원 의원은 1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 “(수색로 개척) 작전 결정 과정에는 매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박 의원이 억지 주장으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왜 어떤 판단으로 우리 장병들을 그 위험한 곳에 보내 무리하고 경솔한 작전을 진행했어야 했는지 그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8월 31일 25사단장이 조사 임무를 맡겠다고 자청하면서 애초 거론된 21사단에서 25사단으로 작전 부대가 바뀌었고, 그전에 유 의원의 25사단 방문 일정이 있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8월 28일 유 의원이 25사단을 방문했고, 사단장과 대화를 나눴다”며 “유 의원은 9월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25사단 지역의 북한군 지뢰지대가 군사분계선 남쪽 15미터까지 내려와 있다고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9월 21일 바로 그 위험 지역을 조사하기 위한 길을 개척하다 군사분계선 남쪽 10미터 지점에서 우리 장병이 지뢰를 접촉하고야 말았다”며 “25사단장이 유 의원에게 보고한 바로 그때 그 지점으로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뢰밭인 줄 뻔히 알고 25사단장이 밀어 넣은 것”이라며 “유 의원의 25사단 방문, 25사단장의 조사 임무 자청, 국회에서의 지뢰 지대 공개, 그리고 장병들의 지뢰 접촉에 의한 폭발 사고, 이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밝혀야 하겠다”며 군 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유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사단장이 제게 보고한 지점으로 장병들을 밀어 넣은 것이 아니라, 이미 조사가 예정된 지점을 제가 보고받은 것”이라며 “저는 이 보고를 토대로 지난달 10일 대정부질문에서 국무총리와 국방부 차관에게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이 주장하는 조사 대상 부대 변경 경위는 지휘계통의 지시·보고와 유엔사 협의 기록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방문 날짜와 사고 날짜를 나열한다고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보고 경위를 외면한 채 의정활동을 사고의 원인처럼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견강부회”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로 군을 공격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공세의 표본이라 할만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이 군은 이미 2025년 9월 23일 해당 지역의 지뢰매설 가능성을 식별했고, 이튿날 합참의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제가 방문하기 훨씬 전부터 군 수뇌부가 인지하고 있던 위험”이라며, 박 의원을 향해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그 위험을 국민께 알리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한 것이 잘못인가”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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