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신고·상담 현황만 집계…유입경로·발생원인 데이터 축적해야”

경고장 발송 후 증거인멸 우려엔 “민생특사경으로 대응”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 과정에서 피해 원인도 함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피해 유입경로와 발생원인을 데이터로 축적해 사전 예방 대책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사금융 신고·상담 통계 체계 개선을 요구하자 “(피해) 상담 시에 원인에 대한 부분도 같이 병행해서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날 연 578% 이자, 50만원 빚이 1500만원으로 불어난 사례 등을 언급하며 “불법사금융은 단순한 금융 피해를 넘어 채무자와 가족의 일상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채무자 개인정보·사진 유출 협박, 가족과 직장동료를 겨냥한 불법추심 등 범죄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고 했다.

전 의원실이 금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신고·상담 건수도 올해에만 1만7538건에 달했다.

전 의원은 “금감원은 신고·상담 현황만 분석할 뿐 왜 불법사금융으로 빠지는지 유입경로, 피해 발생원인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거나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선제적 대응을 하려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축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 역시 정책대출 이용 현황만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서금원장도 통계 체계 개선 필요성에 동의했다.

전 의원은 또 금감원이 피해신고를 접수한 뒤 사채업자에게 추심 중단과 거래 종결을 요청하는 경고를 보내면 업자가 신고 사실을 알아채고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이 원장은 “사실 그것 때문에 민생특사경을 출범시킨 측면이 크다”며 “피해신고 접수와 동시에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있어 증거 확보가 중요한 만큼 조사권을 강화하고 수사권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은행장 불러낸 ‘해킹 국감’…이찬진 “AI 공격엔 AI 방어”

5대 은행장 불러낸 ‘해킹 국감’…이찬진 “AI 공격엔 AI 방어”

최근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로 5대 은행장이 국정감사 증인석에 나란히 선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AI 기반 공격에는 AI 기반 방어’ 원칙을 내세우며 보안 취약점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06828?sec=034

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