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는 전화 자체가 투표용지”

국힘, 용인갑 조직위원장에 윤재복 의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우중·정석준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용인갑 지역위원장 경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불복하지 않았다”며 경선 결과가 아닌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용인갑 선거에서 후보로서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며 “명백한 오류가 발생했으면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혹여 당의 준비 부족은 없었는지, 재발 방지 대책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선거는 그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1차 경선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당이 밝혔기 때문에 1차 경선부터 모두 조사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는데, 저에게 불복 프레임이 자꾸 씌워지는 데 대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은 경선 시스템 전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인갑의 경우 4155명 중 1500여명이 답변을 하고 나머지는 못 했다면 그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조사해야 한다”며 “ARS 경선 같은 경우는 전화를 받는 자체가 투표용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를 못 받은 사람이 많은데 참정권 수호를 외치는 우리 당이 정확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며 “용인갑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경선에서도 관련 제보가 많았다. 전 지역 전수조사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본인 역시 결선 때 ARS 전화를 제때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국에서 세 번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한 번도 못 받았다”며 “결국 오후 4시 15분에 전화를 받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한 번 했는데 못 받아서 끝난 건지, 두 번이나 세 번 했는데 마감된 건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통신사의 기술적 문제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장동혁 대표가 ‘지도부 흔들기’라고 지적한 점에 대해서는 “다분히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보고, 너무 놀랐다”고 언급했다.

양 최고위원은 “절차나 시스템에서 하자가 발생했는데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아니냐”며 “그냥 문제를 덮고 가는 게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경선의 목표는 확장성”이라며 “그래야 경선의 궁극적 목적인 선거 승리에 가까워진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위기는 악재보다 악재 그 자체를 다루는 태도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면 당이 경선에서 발생한 오류를 진지하게 고민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은 악재를 어떻게 다루고 있나. 악재를 위기로 만드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경선 과정에 대한 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윤재복 후보가 용인 갑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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