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대진 선정 등 지속적 문제 제기

세후도 “페레이라, 특별대우에 익숙해져”

팬들 “말 없던 시절 더 호감”…평 타격

전 두 체급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게티이미지]
전 두 체급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과묵한 태도와 강력한 펀치로 인기를 끌었던 알렉스 페레이라(39·브라질)가 최근 잇따른 불만 표출로 도마에 올랐다. 시릴 간(36·프랑스)에게 패한 이후 심판 판정부터 타이틀전 대진 선정까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전 UFC 챔피언들도 그의 달라진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페레이라의 불만은 지난 6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에서 간에게 2라운드 TKO패한 뒤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UFC 최초의 세 체급 챔피언에 도전했던 페레이라는 헤비급 잠정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패배 직후 간이 경기 도중 자신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며 반칙을 주장했다. 이를 제지하지 않은 허브 딘 심판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향후 자신의 경기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간과의 즉각적인 재대결도 요청했다.

이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페레이라가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 패배 자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반칙을 당했다고 계속 주장하며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은 최근 UFC가 간과 조시 호킷(29·미국)의 헤비급 타이틀전을 확정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페레이라는 자신에게 재대결 기회를 주지 않은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UFC가 팬 여론조사를 내세워 간-호킷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니얼 코미어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동원해 여론을 유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코미어와 다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는 이를 부인했다.

비스핑은 이번에도 페레이라를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간-호킷전보다 아만다 누네스와 케일라 해리슨의 경기를 메인이벤트에 배치해야 한다는 페레이라의 주장에 반대했다. 헤비급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후두부 가격 논란도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고 충고했다.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도 비판에 가세했다. 세후도는 최근 ‘파운드 포 파운드’ 팟캐스트에서 페레이라가 UFC의 특별대우에 익숙해졌다고 주장했다.

세후도는 간의 후두부 가격이 반칙이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면서도, 페레이라가 헤비급 데뷔전부터 잠정 타이틀전에 나섰던 만큼 재도전 자격을 갖추려면 앞으로 2~3승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알렉스 페레이라가 지난 2024년 8월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패너틱스 페스트 NYC 2024’ 행사에서 펀칭 머신을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알렉스 페레이라가 지난 2024년 8월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패너틱스 페스트 NYC 2024’ 행사에서 펀칭 머신을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UFC 게시판에는 “알렉스는 말을 하지 않았을 때 훨씬 더 호감이 갔다”는 댓글이 올라와 수백 건의 추천을 받았다. 다른 팬들도 “그냥 ‘차마(chama·렛츠고), 차마’만 외치던 때처럼 지냈어야 했다”, “헤비급 첫 경기에서는 제대로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줄을 서서 기다려라”라며 비판했다.

실제로 간의 타격을 둘러싼 논란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의 앤디 포스터 사무국장은 일부 타격이 후두부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허브 딘 심판의 판단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페레이라는 오는 12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35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4·러시아)와 맞붙는다. 간에게 당한 패배를 딛고 다시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옥타곤 안에서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승부 전망은 페레이라에게 불리하다. 미국 스포츠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에 따르면 파블로비치는 -166, 페레이라는 +140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파블로비치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베트온라인의 개장 배당에서도 파블로비치가 -130, 페레이라가 +111로 책정됐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