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AEW 대표도 영입에 관심 표명

비자 문제가 변수…日 단체도 주목

WWE를 떠나 AEW 입단을 추진중인 미녀 프로레슬러 카이리 세인(오른쪽). [게티이미지]
WWE를 떠나 AEW 입단을 추진중인 미녀 프로레슬러 카이리 세인(오른쪽).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를 떠난 미녀 프로레슬러 카이리 세인(38·일본)이 경쟁 단체 올 엘리트 레슬링(AEW)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미국 취업 비자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실제 합류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매체 파이트풀은 최근 카이리와 AEW의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정식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 프로레슬링 단체들도 카이리 영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리는 지난 4월 WWE에서 방출된 뒤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이후 여러 단체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아직 새로운 소속팀을 정하지 않았다.

AEW의 토니 칸 대표도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7일 AEW 레슬드림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카이리의 영입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뛰어난 레슬러라고 평가하면서 자유계약 신분인 카이리의 합류 가능성에 상당한 흥미를 느낀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계약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비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프로레슬링 전문기자 데이브 멜처는 지난 18일 레슬링 옵서버를 통해 카이리가 AEW에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파이트풀의 숀 로스 샙도 앞서 카이리의 미국 무대 출연을 가로막는 법적 문제로 비자를 지목한 바 있다.

카이리는 오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크리스 제리코의 프로레슬링 크루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팬들과 만나 사진 촬영 등 교류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행사 참가가 AEW 계약 체결이나 경기 출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 무대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파이트풀은 일본 단체들의 영입 관심이 상당하지만 AEW와의 협상으로 관련 논의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AEW와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일본 단체와 병행 활동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프로레슬링 일본인 미녀 스타 카이리 세인. [본인 SNS]
프로레슬링 일본인 미녀 스타 카이리 세인. [본인 SNS]

카이리는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계에서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스타다. 아담한 체구와 귀여운 외모, 밝은 표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링 위에서는 과감한 공중 기술과 강렬한 경기 운영을 선보여 왔다.

특히 해적을 연상시키는 복장과 등장 연출로 ‘해적 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 요트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구축한 캐릭터다. 대표 기술은 링 모서리의 턴버클에서 몸을 날려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인세인 엘보’다. 공중에서 몸을 크게 휘며 그리는 아름다운 포물선과 정확한 타격으로 유명하다.

카이리는 WWE 진출 이전부터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단체 스타덤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2012년 데뷔한 그는 단체 최고 권위의 월드 오브 스타덤 챔피언십과 원더 오브 스타덤 챔피언십을 각각 한 차례 차지했다. 2인조 태그팀 챔피언에 3차례, 3인조 태그팀 챔피언에 5차례 올랐으며 2015년에는 스타덤 연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7년 WWE가 개최한 여성 토너먼트 메이 영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미국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NXT 여성 챔피언과 WWE 여성 태그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2022년 일본 무대로 돌아왔을 때는 신설된 IWGP 여성 챔피언십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듬해 WWE에 복귀해 다시 미국 무대에서 활동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