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에 대한 비판에 러시아를 종전 협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 항변했다.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에 대한 비판에 러시아를 종전 협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 항변했다. [EP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경유 거래 및 대러 제재 보류가 러시아로 하여금 종전 협상을 계속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에 대한 내 결정은 매우 간단하다”며 “나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도록 만드는 어리석은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게시했다.

이어 “(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졌으며, 여기엔 현재 인질 협상도 포함된다”며 “지금 그 문서에 서명하면 그걸 할 수 있으며, 나는 나중에 혹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서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 문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아마 더 중요한 건 러시아가 이란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비록 있다고 해도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어리석은 이들이 방해하지 않는 한 이 상태를 유지하길 원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대러 제재가 담긴 ‘린지 그레이엄 법’의 시행을 보류하고, 러시아가 경유를 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경유딜’을 합의한 것을 두고 미국 내 비판이 고조되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해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되레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고유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솔직히 말해 유럽이 그에게 주는 모든 자금과 비뚤어진 조 바이든이 과거에 줬던 것을 고려하면 그(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아마도 그랬던 적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젤렌스키가 2년 전 지금보다 더 나은 합의를 선택하지 않은 탓에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가 가중됐다면서 “나는 이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젤렌스키와 트럼프 대통령 특사단의 통화를 두고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의 경유딜로 양국(미국-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 고위 당국자의 첫 통화”라며 이들이 양국 간 위기 및 러시아와의 평화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 측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美에너지장관, 러 제재 면제에 “경제적 생명줄 아냐…전쟁 끝내기 위한 당근책”

美에너지장관, 러 제재 면제에 “경제적 생명줄 아냐…전쟁 끝내기 위한 당근책”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를 면제한 것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제시하는 당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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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