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관세 부과 직전 면제…“경제적 생명줄 아냐”
대러제재 故그레이엄법 유예에 여동생 달린 의원 “러 압박 유지해야”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를 면제한 것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제시하는 당근”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면제 조치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생명줄”은 아니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이 한 달 전 서명했던 ‘린지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에 규정된 제재와 제한 조치, 관세에 대한 면제 권한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고(故)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이름을 딴 이 법은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의 상위 5개 수입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최고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게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이 시행되기 직전, 제재 조항 상당수를 면제하도록 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것은 러시아에 대한 유인책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을 줄일 수 있다면, 에너지 분야의 휴전을 끌어내거나 분쟁을 축소해 수출할 디젤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세계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조치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디젤 연료를 수출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정, 에너지 분야의 휴전, 또는 평화를 향한 조치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전 의원의 여동생이자 그의 뒤를 이어받으려고 중간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전날 “전쟁을 끝내고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계속 유지하는 쪽을 선택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반대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