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꺾고 아이스버그 오픈 초대 챔프

상금 56위→22위…2028년까지 출전권

마서영이 18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2차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확정한 뒤 두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마서영이 18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2차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확정한 뒤 두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마서영이 연장 2차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KLPGA투어 데뷔 83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권 유지를 걱정하던 처지에서 정상에 오르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마서영은 18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린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성유진과 동타를 이룬 마서영은 연장 2차전에서 승리하며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마서영은 2024년 성적 부진으로 출전권을 잃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순위 56위에 머물러 내년 출전권 유지도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첫 우승으로 2028시즌까지 출전권을 확보했다. 시즌 상금 순위도 22위로 뛰어올랐다.

비바람이 몰아친 최종일에는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마서영은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3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4번 홀 버디로 만회한 뒤 5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초반 5개 홀에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6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13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지켜 연장 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주가 1~2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에 나섰지만 8번 홀(파3) 더블보기로 주춤했고, 이예원과 성유진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성유진은 14번 홀(파3)에서 5.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 16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해 마서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은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 마서영은 두 번째 샷을 홀 8.4m에 붙인 뒤 2퍼트로 파를 지켰다. 반면 성유진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간 데 이어 칩샷도 길어졌고, 5.2m 파 퍼트마저 놓쳐 보기로 마무리했다.

마서영이 18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서영이 18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처음으로 챔피언 조와 연장전을 경험한 마서영은 끈질긴 경기 운영으로 우승컵을 품었다. 마서영은 우승 후 “다른 선수 못지않게 연습도 많이 했는데 우승하지 못해 나는 골프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골프 재능은 없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지구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마서영은 “작년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키우면서 비거리가 크게 늘어났다”며 “그 덕에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어서 성적이 향상됐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마서영은 “이번 우승으로 10단계 정도 성장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긴장감 속에서도 더 잘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은 시즌 2개 대회에 대해서도 “이제 걱정 없이 즐기면서 남은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더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예원과 김시현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 김민솔과 이채은, 김민주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유해란은 6오버파 222타로 공동 42위, 윤이나는 9오버파 225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