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선거자금 운용·선거구 재획정 등 효과에 불만”
트럼프 타박에 책임공방…“비서실장 등 아군끼리 총쏘는 형국”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략 부진의 책임을 참모들과 정치 전략가들 탓으로 돌려 백악관 내부에서 책임 공방이 벌이지고 있는 등 내홍에 빠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주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 공화당의 선거 전망이 악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자금 집행, 선거구 재획정, 후보 선정 등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백악관 내부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백악관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갈등은 친트럼프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 Inc.)’를 이끄는 제임스 블레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어 전 실장의 선거자금 운용을 문제 삼았으며, 일부 백악관 당국자와 측근은 와일스 실장의 선거 조직 관리와 감독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팩 마가가 지금까지 공개 기록상 2억달러(약 2676억원)를 선거운동에 썼는데도 주요 접전지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따지고 있다.
그는 블레어 전 실장이 이달 초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자치지역인 스릅스카를 방문해 현지 정부에 자문을 제공한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자신이 추진한 선거구 재획정 작업이 왜 공화당의 확실한 의석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는지 설명하라고 압박했다고 소식통 2명이 전했다.
이런 상황에 참모들 사이에서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 소식통은 “서로를 향해 총을 쏘는 아군 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와일스 실장이 블레어 전 실장에게 책임을 돌렸고, 그는 백악관 의회업무팀을 탓했다고 전했다. 당초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 복귀가 예상됐던 블레어는 복귀 가능성이 작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교체설이 부상한 와일스 실장에 대해서는 “수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여기 있을 것”이라며 교체설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들의 전언을 부인하며 이들을 “근거 없는 추측을 퍼뜨리는 탁상공론 전문가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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