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용정순 의원
강원특별자치도 용정순 의원

[헤럴드경제(원주)=함영훈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반곡동 1407-3 외 30필지에 위치해 있는 옛 종축장 부지는 약 1만 8600평에 달하는 규모로, 30년간 방치되고 있다.

이 땅의 가격은 대략 공시지가 200억원, 호가 및 매매예상가는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주시의원을 하다가 올 7월부터 강원특별자치도의원이 된 용정순의원(원주2, 교육위 부위원장)은 최근 도의회에서 오랜 난맥상의 종지부를 찍고, 문화예술 및 휴식, 청년경제의 거점으로 제대로 활용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도의회에 따르면, 용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이 부지에 문화·창의산업 복합거점 조성을 하겠다는 우상호 도지사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용 의원은 “그동안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주택개발, 복합공연장, 오페라하우스 등 여러 개발계획이 발표됐지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이제는 또 하나의 청사진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과 책임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주 옛 종축장 [Hello TV 뉴스 화면캡쳐]
원주 옛 종축장 [Hello TV 뉴스 화면캡쳐]

이 땅은 강원도 소유인데, 강원도에서는 강원도개발공사를 설립하면서 현물출자를 하였다가 2022년도 3월에 해당 부지를 강원도 재산으로 귀속시켰으나 아직 등기이전이 완료되지 않았다.

그간 주말농장, 드라마세트장, 컨벤션센터, 미술관, 대형공연장 등 수많은 제안들이 검토되고, 심지어 도시경영연구원을 통해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더아트강원 콤플렉스’ 사업이 총사업비 2000억 원 규모로 추진됐으나, 2025년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분석 결과 B/C 0.29에 그치고 연간 운영비도 약 42억 원으로 추산되면서 무산되었고, 또한 과거 확보했던 국비 30억 원이 사전절차 미이행 등의 문제로 실제 교부되지 못하면서 사업이 표류되었다.

이번 강원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용 의원은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강원개발공사가 소유한 부지 문제를 제기했다. 강원도는 2018년 강원개발공사의 부채비율 개선과 자본금 증자를 위해 약 373억 원 상당의 종축장 부지를 현물출자했다. 이후 2022년 3월 도의회에서 부지 반환 관련 안건이 원안 가결됐음에도 반환이 이행되지 않은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용 의원은 “강원개발공사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옛 종축장 부지 현물출자는 행정복합타운 추진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부지 소유권이 강원도로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일차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우상호지사의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하는 리트머스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상호 도지사의 공약인 문화·창의산업 복합거점 조성사업이 기존 공연장 중심의 개발계획을 넘어 문화예술과 창의산업, 청년 일자리, 시민 휴식공간이 결합된 지역 성장거점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7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를 주문하고, 2030년 상반기로 예정된 착공 목표를 최소 6개월 앞당길 수 있는지 우상호 도지사에게 직접 질의했다.

용 의원은 “대규모 공약사업은 행정절차에 수년이 소요되고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중단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추진 속도가 중요하다”며 “우상호 도지사가 직접 부지 문제와 관계기관 협의를 해결하고 착공 일정 단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용 의원은 “원주 옛 종축장 부지는 지난 30년 동안 시민들의 기대와 실망이 반복된 공간”이라며 “또 하나의 용역, 또 하나의 발표, 또 하나의 공약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0년의 정체를 끝내고, 원주 시민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않도록 우상호 도지사가 부지 확보부터 재원조달, 국비 확보와 착공까지 직접 챙겨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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