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치적 치적 위해 소방관들까지 악마화”
추미애, 부천 화재 소방관 순직에 “참담·비통”
김민석 “깊은 사과…秋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고리로 대여 비판을 이어갔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 지사의 소방관을 향한 ‘재정 빨대’ 망언에 국민은 분노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사자를 대신해 사과했다. 이게 무슨 황당하고 비겁한 정치냐”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소방관들의 명예에 상처를 준 당사자는 침묵하고 여론이 악화하니 당이 나서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냐”며 사고 친 사람과 사과하는 사람이 다른 ‘비겁한 정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추 지사에 앞서 당 차원에서 공식사과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전날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 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역시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며 추 지사에게 사과를 요청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조 대변인은 추 지사가 고(故) 김진석 소방위 순직을 비롯해 5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은 경기 부천시 공장화재 현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 “추 지사는 부천시 화재 현장을 찾았지만 정작 자신의 ‘재정 빨대’ 발언은 철회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사과 요구에 ‘그런 얘기 하지마시고’라며 뻔뻔하게 답변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치적을 위해 소방관들까지 악마화하는 정치를 도대체 누구에게 배운 것이냐”며 “더 이상 추 지사는 민주당 뒤에 숨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자신이 상처를 준 소방관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안전한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 대책으로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대리 사과로 때우고 넘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추 지사는 이날 고(故) 김진석 소방위 순직과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했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소방관 한분 한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책무인지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겠다”면서 “현장의 안전과 근무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