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구조 등 위험직무 순직 7년여간 28명

화재 진압 중 순직 12명으로 최다

1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10.16 [부천소방서 제공=연합]
1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10.16 [부천소방서 제공=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크게 다친 소방관이 끝내 숨지면서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 4명으로 늘었다.

17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다친 A 소방장은 이날 오전 0시55분께 숨졌다.

고인은 화재 신고 지점인 건물 3층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고인을 포함해 4명이다. 고(故) 성치인 소방경은 지난해 11월24일 경기 고양시의 한 자동차 검사소 화재를 진압하다 크게 다쳤다. 3개월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올해 3월3일 숨졌다.

지난 4월12일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때는 냉동창고 내부에 진입했던 고 박승원 소방경과 고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년여간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것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총 28명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6명, 2019년 3명, 2020년 8명, 2021년 4명, 2022년 3명, 2023년 1명, 2024년 3명이다. 지난해에는 위험직무 순직자로 승인된 소방관이 없었다.

근무 유형별로는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 9명, 생활안전 4명, 기타 3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일반순직으로 인정된 소방관은 총 78명이다. 일반순직은 공무 수행 중 사망했지만 화재 진압이나 구조 등 위험직무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를 뜻한다.

사망 원인별로는 악성종양이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살이 21명, 심혈관질환이 1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타 질병 6명, 뇌혈관질환 5명, 기타 사고 4명, 감염성질환 2명으로 집계됐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