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15%·S&P500 1.09% 하락
브렌트유 5개월래 최고…공포지수 21%↑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기업의 부채 우려와 유가 급등 여파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28포인트(0.34%) 내린 5만200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4.62포인트(1.09%) 내린 7659.4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2.15%) 내린 2만6140.03에 마감했다.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최대치다.
이번 주 나스닥은 4.48%, S&P500은 1.95%, 다우는 0.67% 내렸다.
AI 인프라 투자 기업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과도한 차입에 의존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를 확장해 코어위브가 이날 11.91% 떨어졌고, 네비우스(-12.18%), 아이렌(-11.19%) 등도 급락했다.
반도체주 역시 매물 출회가 겹치며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58%), AMD(-5.95%) 등 AI·반도체 종목이 크게 밀렸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3.8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소프트(-1.93%) 등 빅테크 기업들도 영향을 받았다.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며 기술주가 지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일라이릴리(0.43%), JP모건(1.25%) 등 헬스케어와 금융주에는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제유가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3.51% 급등해 101.41달러에 마감했다. 9월 17일 이후 최고가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2를 돌파했다. VIX는 전장 대비 21.45% 오른 19.99에 마감했다.
특히 옵션 시장에서는 VIX가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고 향후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에 베팅하는 대규모 콜옵션 매수세가 집중돼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