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조사 과정서 발견

헤킹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킹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OK저축은행에서 해킹 사고가 추가로 확인돼 고객 268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지난 12일 대출 신청 웹페이지 해킹으로 고객 250명의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추가 피해가 드러났다. 최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전자금융업체 등 금융권 전반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첫 해킹 사고 이후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시스템 전수 점검 과정에서 모바일 수신서비스 관련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과 계좌번호, 상품명, 잔액, 이율, 최종거래일 등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가 금융보안원이 사전에 공유한 해킹 의심 IP와 다른 것으로 파악했다. 해킹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피해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개별 통보했다.

OK저축은행은 의심 IP 차단과 계좌조회 방어 로직 패치, 이상행위탐지·차단 솔루션 긴급 적용 등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신규 비정상 접근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12일 대출 신청 웹페이지 해킹으로 고객 250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연 소득, 대출금액 등이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추가 유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고객들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 해킹 피해는 업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등 은행권을 비롯해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업, 전자금융업,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가상자산사업자 등 총 16개 금융회사에서 침해 사고가 확인됐다. 당시까지 파악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이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보안점검에서는 130곳(23.4%)이 보안 관리 미흡 사항을 보고했다. 주요 문제는 최신 보안 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종료된 노후 시스템 관리 부실, 24시간 보안관제 체계 미구축 등이다.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취약한 일부 전자금융업체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에서도 미흡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

당국은 최근 사고들의 침해 경로와 공격 방식, 사고 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인지도 살펴보는 한편, 금융회사들이 외부에 노출된 전산시스템과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