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구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16일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신료 수입 회복과 비용 감축에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박장범 사장 체제의 경영부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KBS가 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S는 방송제작비를 전년 대비 446억원, 인건비를 215억원 각각 줄였다. 두 항목에서 총 661억원의 비용을 줄이고도 8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실 측은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이 비용을 줄이지 않았을 경우 실제 적자가 1479억원이나 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수신료 수입은 6196억원으로 당초 목표인 6120억원보다 76억원 많았다. 이 의원실 분석 결과 수신료가 목표를 초과했는데도 자체수입 확보에 실패한 셈이다. 광고 수입은 목표보다 432억원, 콘텐츠판매 수입은 365억원 부족해 두 항목의 목표 미달액이 총 797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신료 통합징수가 재개된 이후 올해 1~8월 수신료 수입은 4481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1억5000만원(8.8%)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26억원을 기록했다.
KBS는 당초 올해 수입 1조3645억원, 비용 1조3641억원으로 4억원의 흑자를 내겠다는 예산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5년 만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8월까지 실적은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다.
이 의원은 국감에서 “KBS 수신료 수입이 늘고, 제작비·인건비까지 줄였는데도, 적자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박장범 체제의 경영부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박 사장은) 공영방송의 재정을 악화시킨 경영진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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