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IST 주도 KAIST·UNIST·GIST 공동연구, 2030년까지 양자센서 원천기술 확보
- 반도체·의료·국방 활용 겨냥, 센서 설계부터 제작·실증까지 산업화 기반 구축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이 총 26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초정밀 양자센서 개발에 나선다. 기존 센서의 정밀도와 감도 한계를 뛰어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반도체, 의료, 국방 등 첨단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지난 15일 교내 컨실리언스홀에서 ‘퀀텀센싱 전략사업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초정밀 양자센서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60억원이 투입된다. DGIST가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공동 참여한다.
양자센서는 원자와 광자 등 미시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해 자기장이나 빛 등 물리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이다. 기존 센서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어 차세대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단은 각 기관이 보유한 양자 물성, 광원·검출, 회로·시스템 설계 분야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양자센서 원천기술 확보부터 상용화 기반 구축까지 추진한다.
핵심 연구 분야는 ▷광자·원자·초전도 기반 양자센서 원천기술 개발 ▷센서 제작 공정 및 플랫폼 구축 ▷산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양자전환(QX) 플랫폼 구축 등 3개 분야다.
이를 통해 초정밀 자기장 측정, 단일광자 검출, 양자 이미징 기술 등을 확보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의료, 국방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DGIST는 자체 보유한 6인치 연구용 반도체 공정시설(R&D FAB)과 구축 중인 8인치 상용화 팹(D-FAB)을 활용한다. 센서 설계부터 제작, 패키징, 성능 검증까지 연계하는 실증 체계를 마련해 연구 성과의 산업 현장 적용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건우 DGIST 총장, 유천열 퀀텀센싱 전략사업단장, 박성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어 열린 전문가 토론에서는 KAIST, UNIST, GIST, POSTECH 연구진이 참여해 양자센서 연구 방향과 전문인력 양성, 기관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천열 DGIST 퀀텀센싱 전략사업단장은 “이번 사업단 출범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넘어 다가올 양자전환(QX) 시대에 필수적인 국가 양자센서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국내 과학기술원들의 기초·원천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초정밀 양자센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