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방공무원과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

추미애, 부천 화재 현장 찾았지만 사과 없어

재정 빨대 논란 질문에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추미애 경기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추 지사가 직접 사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먼저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헌신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소방관들의 노고를 충분히 헤아리고, 그에 걸맞은 지원을 해왔는지도 돌아보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직으로 전환된 뒤에도 인건비를 비롯한 소방 예산은 여전히 지방재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가직 전환의 취지가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재정과 처우에 남은 과제를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소방 인력과 장비 확충,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추 지사는 2027년 소방 인건비와 사업비 등으로 약 1조7000억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기도는 15일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의 예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대부분 부담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추 지사는 이날 소방관들이 다친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부상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추 지사는 이날 화재 현장에서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한 소방노조의 반발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손사레를 치며 “그런 얘기 하지 마시고”라며 질문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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