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입원·수술 이력 없으면 가입 가능
건강등급 따라 주계약·특약 보험료 최대 10% 할인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ABL생명이 질병 이력이 있는 소비자도 최근 10년 안에 입원·수술 이력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는 ‘(무)우리WON(3.10.5)간편건강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거 치료 이력 때문에 일반 심사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유병력자를 겨냥해 고지항목을 3가지로 줄인 것이 핵심이다.
가입 시 알려야 하는 항목은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질병 확정진단, 질병의심소견 여부 ▷10년 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수술(제왕절개 포함) 여부 ▷5년 내 7대 질병(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증, 간경화증, 심장판막증,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여부 등이다. 이 세 가지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건강한 가입자를 위한 보험료 할인 장치도 마련했다. ‘건강등급 적용 보험료 할인 서비스’를 통해 건강등급에 따라 주계약과 선택특약 보험료를 각각 최대 10%까지 깎아준다.
건강등급은 모바일 앱 ‘로그(LO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은 성별·연령·건강상태·의료이용 정보 등을 바탕으로 체질량지수(BMI), 혈압, 요단백, 혈색소, 공복혈당, 간기능 수치, 콜레스테롤, 의료기관 내원일수, 흡연 여부 등을 종합해 1~9등급을 매긴다. 등급이 1등급에 가까울수록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뜻이며, 건강기록이 나아지면 할인 폭도 커질 수 있다.
주요 질병 보장은 강화하면서 보험료 부담은 낮췄다. 일반암·소액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진단특약을 80세 만기로 가입할 수 있게 해 납입 부담을 줄였다. 80세가 되는 시점에 종신까지 보장을 연장할지 선택할 수 있다.
가입 나이는 만 30세부터 최대 80세까지이며, 보험기간은 최대 종신까지 설계할 수 있다.
김순재 ABL생명 상품본부장은 “이 상품은 질병 이력으로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의 가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건강한 고객에게는 건강등급에 따른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실속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유병자보험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생명·손해보험 10개사의 올해 상반기 유병자보험 원수보험료는 13조2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 새 시장 규모가 50% 넘게 커지면서 실손보험 시장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다만 신계약 건수는 2024년 616만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보험사들이 고지 기준을 세분화하며 가입 문턱을 낮추는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