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잇따른 비침 논란 속에 원단 개발 조직을 개편하고 직원 7명을 감원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지난 8월 원자재 개발팀의 조직 구조를 바꾸면서 직원 7명을 해고했다. 원자재 개발 업무 일부를 주요 협력업체와 가까운 지역으로 옮기고 인력을 재배치한 데 따른 조치다.
룰루레몬은 성명을 통해 “특정 역량을 협력업체와 더 가까운 곳에 배치하기 위해 원자재 개발팀의 구조를 개편했다”며 “업무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지원할 수 있는 곳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각지에 분산된 업무와 인력을 조정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하이디 오닐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기 전에 이뤄졌다. 현재 룰루레몬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호찌민에서 근무할 원자재 개발 담당자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공급망 실행력을 높이고 제품 결함이 되풀이되는 일을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룰루레몬은 최근 들어 비침 논란에 연달아 휘말렸다.
룰루레몬은 올해 초 ‘겟 로우’(Get Low) 컬렉션을 출시했지만, 레깅스 원단이 지나치게 얇아 착용하면 신체 부위가 비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랐다. 온라인 스토어에는 “속옷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엉덩이 부분이 다 비친다”, “몸을 숙이는 순간 속이 다 비친다”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
결국 룰루레몬은 출시 3일 만에 북미 온라인 스토어에서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한 사이즈 크게 주문하고, 피부색의 봉제선이 없는 속옷을 함께 착용하라”는 안내 문구를 추가한 뒤 판매를 재개했다.
또 2024년 7월에는 신제품 ‘브리즈스루’(Breezethrough) 레깅스 착용 시 모양이 이상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을 착용했을 때 속옷의 티팬티 윗부분이 드러난 것처럼 보이는 ‘웨일 테일(whale-tail)’ 형태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복되는 품질 논란은 경영진 책임론으로도 이어졌다. 룰루레몬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 중 한 명인 칩 윌슨은 “룰루레몬이 한동안 멋을 잃었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 이 회사가 기능성 의류 분야의 리더로서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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