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역내 세력 지원받아 첨단 무기 확보”

무스카트서 대화 추진했지만 후티 거부로 무산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제 공항에 후티 반군이 공격을 가하고 있다. [AFP]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제 공항에 후티 반군이 공격을 가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15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이달 들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20차례 공격해 17명이 숨지고 33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이자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피해 현황을 공개하면서 “후티 반군이 사우디 전역의 수십 곳에 달하는 공항과 석유 시설, 항만 등에 대해서도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또 예멘 국경과 가까운 사우디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알말키 대변인은 킹칼리드 국제공항 피격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후티 반군은 공항과 항만, 석유 시설 등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말키 대변인은 후티 반군의 잇따른 사우디 공격에 역내 세력의 지원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테러 집단인 후티 민병대는 역내 세력의 도움을 받아 첨단 기술을 확보해 왔다”며 “이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탄도미사일과 공격·자폭용 무인기(드론), 폭발물을 탑재한 고속정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후티를 지원하는 세력이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나 집단인지는 지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 외무부 당국자는 배후 세력으로 이란을 지목했다.

라예드 크림리 사우디 외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후티 민병대에 대한 무장, 훈련 및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림리 차관은 “이번 분쟁의 최근 국면에서 나타난 후티 반군의 공세 격화는 이란이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최근 몇 주 사이 후티 반군 측에 대화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림리 차관은 “이번 사태가 격화하기 시작할 무렵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만나자고 요청했으나 그들이 거부했다”며 “몇 주 전에 있었던 이 제안이 마지막 소통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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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