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격 2.6% 올라 통계 작성 이후 최대…에너지 10.8% 급등

전날 CPI 이어 PPI까지 고공행진…연준 추가 긴축 부담 커질 듯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백화점 [AFP]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백화점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생산자물가마저 급등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3% 상승하며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0%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 가격이 전월 대비 2.6% 상승하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비스 가격도 0.8% 올랐다.

상품 부문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10.8% 급등하며 전체 상품 가격 상승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에너지 품목 중 휘발유 가격은 20.3% 뛰어 상품 가격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식품 가격은 1.2%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 가격은 0.3%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운송·창고 서비스 가격이 3.4% 올랐으며, 유통서비스 마진도 1.4% 상승했다.

칼 와인버그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운송비 상승은 제조업 원자재 조달부터 상품의 도소매 유통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 상품 가격으로 전이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9월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까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생산자물가의 일부 항목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 반영되는 만큼, 이번 지표가 향후 물가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에도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이날 약 30%로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5.06% 수준으로 전날 대비 13bp 떨어졌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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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가 급등으로 5개월 만에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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