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 전우들’ 내년 8월 개봉
국경 도시 수자 탈환 과정 극화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에서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싸운 북한군을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
14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영화 제작자 바딤 올레이니크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문화부의 제작 지원 심사 발표에서 ‘수자. 전우들(Sudzha. Brothers in Arms)’이라는 제목의 전쟁 영화 제작 계획을 밝혔다.
영화가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국경 도시 수자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함께 싸운 러시아군과 북한군 병사에 관한 이야기다. 내년 8월 개봉 예정이다.
올레이니크는 쿠르스크에서 싸우다 전사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수자 마을로 진입하고 북한군이 러시아 병사를 구출하는 장면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조선’이라는 이름의 북한군 정찰병 역할로 한국 출신 배우 이혁중을 캐스팅했다.
예고편에서 이 병사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이건 네 전쟁이 아니야”라며 참전을 반대하자, 쿠르스크에는 자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진 영상에서 상의를 탈의한 ‘조선’이 다른 병사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훈련하는 모습과 러시아 동료를 구출하는 전투 장면이 나온다.
사전 녹화한 영상에서 이혁중은 러시아어로 직접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문화부 일각에선 영화가 수자 전투에서 북한군의 역할을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군사 자문가가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전사한 북한군 병사 619명의 영웅적 모습을 그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첫 부대가 그해 12월에 전투에 투입됐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8500명에 이른다. 북한은 쿠르스크 전투에서 약 2300명의 북한군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