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천)=김병진 기자] 국내 4번째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이 개장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4만명을 돌파하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가족형 레저·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개장한 렛츠런파크 영천은 개장 이후 한 달간 성인 입장객 3만4917명과 어린이·미성년자 및 가족 단위 입장객 약 1만명을 기록해 누적 방문객 4만명을 넘어섰다.
일평균 32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초기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주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지역민은 물론 인근 지역 방문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면서 기존 경마공원의 이미지를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개장 한 달간 방문객 구성에서 눈에 띄는 점은 어린이 등 무료입장객이 약 1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환급금과 제세금을 제외하고 3만1496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마사회는 저렴한 입장료와 가족 친화적 콘텐츠, 건전한 경마 이용 환경 등이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성인 기준 2000원의 입장료와 동반 미성년자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부담을 낮췄다.
관람대에서는 초보 방문객을 위한 ‘초보경마교실’을 상시 운영해 경주 방식과 출마표 보는 법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최소 100원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경마를 처음 접하는 방문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건전한 경마 문화 정착을 위한 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도박중독 예방 상담 공간인 ‘유캔센터’를 운영하고, 실명 기반 앱 ‘더비온’을 통해 구매 상한 관리 기능을 적용하는 등 과도한 베팅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에 힘입어 대구·경북은 물론 울산과 포항 등 인접 지역에서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젊은 세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영천시와 성운대가 협력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주말에 운영하는 말문화 체험 프로그램 ‘말(馬)랑 영천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체험의 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미니호스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먹이를 주거나 털을 빗겨주는 체험을 통해 말과 교감하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말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확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렛츠런파크 영천의 경마 시행에 따라 올해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 안팎의 지방세 확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9월 개장 이후 연말까지 12주간 72개 경주만 시행되는 만큼 향후 경주 운영 규모가 확대되면 지방세수 기여도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단순한 초기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농가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가족 친화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겠다”며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대표 레저·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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