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IPO 앞두고 사전 투자자 설명회
매출 168억달러…작년 年매출의 3.6배
2분기 연속 흑자…몸값 2700조원 목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영업이익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상장을 앞두고 가파른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IPO 예비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3분기 매출이 168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설명회에 참석한 투자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앤트로픽의 매출은 올해 1분기 47억달러에서 2분기 116억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45% 증가했으며, 1분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불어난 규모다.
특히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조정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막대한 AI 개발·운영 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46억달러를 기록하고도 영업손실이 80억달러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의 이번 재무 상황 공개는 다음 달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상장 절차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성장세를 과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풀이된다. 이처럼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해 상장 시 기업 가치를 2조 달러(약 270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IPO 자금을 유입해 천문학적인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애초 10월 상장을 계획했으나, 일정이 다소 미뤄지면서 11월 중간선거 이후 상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라이벌인 오픈AI도 연내 상장을 추진했으나, AI 안전성 논란 등과 기업가치 평가액 등을 고려해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앤트로픽은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정목희 기자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