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서 첫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車·로봇 기업 및 투자기관 300여 명 참석

‘양쯔강 델타’ 제조·공급망 역량 주목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방향성을 논의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방향성을 논의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모비스가 북미 실리콘밸리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를 열고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협력 전략을 넓힌다. 로보틱스와 반도체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가진 협력사를 일찌감치 찾아 기술 개발과 투자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상하이에서 현지 유망 기업과 완성차업체, 투자기관 등을 초청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방향성을 논의하는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온 곳은 실리콘밸리로, 중국에서 개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상하이를 택한 이유는 제조 기반과 공급망 역량이 우수하고, ‘양쯔강 델타’로 불리는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모여 있어 우수 파트너를 찾기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행사에는 중국 완성차 관계자와 현지 로보틱스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의 C레벨급 인사, 글로벌 투자기관 책임운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공개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수주 사실을 두고 현지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에 물리적인 동력을 전달하는 구동 장치로 로봇 제조원가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행사 뒤 주요 기업들과 추가 미팅을 하며 서로 관심 있는 분야에 의견을 나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로보틱스 혁신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22년부터 모빌리티 데이를 열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기업을 확보하는 실질적 성과를 내 왔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세 단계로 짜여 있다. 우수 신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공동 또는 독자 기술 개발을 개발해 실증 증명을 거친 뒤, 전략적 협력으로 최종 사업화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이를 위해 전략투자와 파트너십을 맡은 국내 조직과 별도로 실리콘밸리 투자거점인 ‘모비스벤처스’ 등을 활용해 글로벌 유력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쌓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프랑스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범퍼사업도 중견 부품 회사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램프사업 매각을 시발점으로 수익성과 미래차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전장·전동화 등 성장사업과 글로벌 고객 확대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