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지역 현장행보…천안 반도체 기업 방문
점프업 프로그램 3단계 개편…매출 규모별 맞춤 지원
R&D·AI 전환·금융 등 5대 분야 지원 강화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역 성장엔진의 허리 역할을 담당할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성장사다리를 확충하겠다”라고 15일 밝혔다. 중기부는 2030년까지 국가대표 도약기업 1500개 사를 육성한다.
이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엘케이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는 점프업 참여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제기된 연구개발(R&D)·해외 진출·규제 등의 애로사항은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히 해결하겠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2027년 점프업 프로그램 개편안도 공개했다. 이번 개편은 지원체계를 기업의 매출 규모에 따라 3단계로 세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은 경영 기반 확립을 지원하는 ‘점프업100’, 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은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돕는 ‘점프업500’,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지원하는 ‘점프업1000’으로 구분한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가대표 도약기업 1500개 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 내용을 차별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의 규모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R&D), 인공지능 전환(AX), 우수 인력 확보, 금융 지원, 규제 개선 등 5대 핵심 분야의 연계 지원도 강화한다. 기업들이 기술 개발부터 사업 확장,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장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려는 조치다.
이번 개편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확보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체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신사업 진출과 해외시장 확대 등 필요한 정책 지원이 달라지는 만큼 맞춤형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 장관은 이날 엘케이켐을 시작으로 취임 후 첫 지역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전국 각 권역에서 1박 2일간 머물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1박 2일 현장 속으로’ 행보의 일환이다.
첫 방문지인 엘케이켐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점프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반도체 박막 증착 핵심 원료 생산설비와 스마트 컨트롤룸, 중앙연구소 등을 둘러보며 제조 공정을 점검했다.
이어 점프업 프로그램 참여기업 및 전략서포터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 성장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엘케이켐과 케이엘큐브, 영풍전자, 새한, 에르코스 등 참여기업과 삼정KPMG, 보스턴컨설팅그룹(BCG)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1기 참여기업인 엘케이켐과 케이엘큐브는 점프업 프로그램을 통한 성장 성과를 공유했다. 참석 기업들은 사업 확대 과정에서 겪는 규제와 애로사항 등을 건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웨스트 2026’에 반도체 분야 점프업 기업 6개 사가 참가해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례도 소개됐다.
이 장관은 “국가 차원에서 역점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대규모 투자가 대기업의 낙수효과를 넘어 역량 있는 첨단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와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번 충청권 일정에서 대전의 창업 현장과 충북 오송 글로벌 혁신특구, 세종의 K-뷰티 기업, 청주의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 등을 방문한다. 충남 천안의 백년가게 ‘큰댁’에서도 오찬을 갖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격려한다.
중기부는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산업의 특성과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b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