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여성 BJ가 인천 구월동 흉기난동 사건의 가해자를 게임 캐릭터에 비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게임 BJ 임아니는 14일 새벽 자신의 SOOP 채널에 사과문을 올려 “방송 소통 도중 불미스러운 일을 알게 됐고, 그 내용을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 콘텐츠 중에 질럿에 빗대어 얘기해 문제를 일으켰다”며 “의도가 어찌 됐건 전부 제 잘못이다. 피해자와 주변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처음에는 상황의 심각성과 잘못을 깨닫지 못했다. 여기서 했던 발언들 또한 감정적이었으며 더 일을 키우게 됐다”면서 “두서없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방송 전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올바르지 못한 태도와 복장으로 사과를 드린 점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임아니는 전날 방송에서 인천 흉기난동 사건을 설명하며 “양팔에 칼을 묶고 질럿맹키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니면서 20명을 찔렀다”고 말했다. 질럿은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전투 유닛으로, 양팔에 검을 장착해 공격하는 캐릭터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임아니는 되레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 “그냥 (방송에서) 나가셔라”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아니는 사과문에서 “저의 경솔함을 깊이 반성하고 스트리머로서 말 한마디의 무게감을 깨닫고 책임감을 갖겠다”며 “앞으로는 모든 일에 대해 발언할 때 더욱 깊이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1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2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20∼50대 남녀 7명도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이다. A씨로부터 위협을 받아 옷이 찢어진 1명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 피해자는 9명이다.
피의자 A(59)씨는 양손에 테이프로 흉기를 고정한 채 시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A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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