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PC방 [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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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베트남과 태국에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측정 방식과 통신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한 조사기관의 자료만으로 통신 기술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글로벌 인터넷 속도 측정업체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에 따르면 8월 기준 한국의 유선 인터넷 다운로드는 251.33Mbps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301.48Mbps로 8위, 태국은 298.92Mbps로 9위에 올랐다. 두 나라의 유선 인터넷 속도는 한국보다 각각 약 20%, 19% 빨랐다. 싱가포르는 462.50Mbps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도 7위에 올라 한국을 앞섰다.

모바일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한국은 250.56Mbps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가 675.51Mbps로 1위를 차지했고 카타르(535.94Mbps), 쿠웨이트(399.92Mbps)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1위인 아랍에미리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6년 8월 기준 국가별 인터넷 속도 순위 [AI 제작 도표]
2026년 8월 기준 국가별 인터넷 속도 순위 [AI 제작 도표]

이는 2017년과 비교하면 확연히 눈에 띄는 수치다. 당시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카마이(Akamai)의 조사에서 한국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전세계 국가들 가운데 인터넷 속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노르웨이(23.5Mbps), 스웨덴(22.5Mbps) 등을 앞섰으며, 평균 속도가 25Mbps를 넘은 유일한 국가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속도를 측정했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가입한 상품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런 차이가 조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7년 아카마이 조사에서 한국은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 우클라 조사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또 2018년 케이블 사의 측정에서는 16위를 기록했다. 아카마이는 평균 속도를 집계하는 반면 우클라는 측정값의 중앙값을 활용하는 등 측정 방식에 차이가 있어 조사 기관별로 순위에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정 환경에 따라서도 인터넷 속도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용자가 가입한 인터넷 상품과 통신망, 측정 서버의 위치, 통신 경로에 따라서도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