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설문조사서 10명 중 7명 “핸드타월 2장 이상 사용”
여러 장 쓰는 이유 81.1% “한 장으론 물기 충분히 안 닦여”
사용량 줄이려면 절약 안내뿐 아니라 흡수력·제품 품질도 중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공공시설이나 회사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가 있다. ‘핸드타월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라는 안내문이다. 하지만 막상 한 장을 뽑아 손을 닦다 보면 물기가 남아 한 장을 더 뽑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은 핸드타월을 한 번에 2장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자사 프로페셔널 뉴스레터 구독자 250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손을 닦을 때 핸드타월을 2장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여러 장을 사용하는 이유다. 핸드타월을 2장 이상 사용한다고 답한 175명 가운데 81.1%는 ‘한 장으로 물기가 충분히 닦이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핸드타월이 얇거나 약해 닦다가 찢어져서’라는 응답도 25.1%에 달했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결과다.
화장실에서 핸드타월을 여러 장 뽑는 행동이 반드시 이용자의 절약 의식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핸드타월의 흡수력이 떨어지거나 젖은 상태에서 쉽게 찢어질 경우 이용자는 손을 충분히 말리기 위해 2장 이상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화장실 관리 방식에도 시사점을 준다. 핸드타월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절약 안내문을 붙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제품 자체의 흡수력과 내구성, 디스펜서의 배출 방식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이런 점에 착안해 흡수력을 높인 ‘크리넥스 드라이셀 롤 핸드타월’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원단을 압착하지 않고 열풍으로 건조해 섬유 사이 공기층을 유지하는 UCTAD 공법이 적용됐다. 유한킴벌리 자체 시험 결과 기존 자사 제품과 비교해 물을 흡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5% 이상 줄었다. 젖은 상태에서 종이가 찢어지지 않고 버티는 정도를 나타내는 습윤인장강도는 2.8배 이상 높았다.
핸드타월을 뽑는 장치도 사용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유한킴벌리는 “핸드타월이 한 장씩 순차적으로 나오도록 디스펜서를 설계해 여러 장이 한꺼번에 배출되는 상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제품을 도입한 22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기존 제품과 비교해 핸드타월 사용량이 평균 약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각 사업장의 사용량 감소율을 단순 평균한 수치로, 시설 규모와 이용 환경 등에 따라 실제 절감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화장실 이용자들이 핸드타월 사용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편 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경험과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한 위생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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