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공존·의효 지원·두 국가론 추종”

“김지용, 검찰개혁 개악에 반대 인물”

“‘사의 표명’ 강훈식 실장 거취 정리하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이상 기류,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이상 기류,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대한민국의 합참의장과 주미대사까지 인정하는 한미 갈등을 정동영 장관 혼자만 부인하고 있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경질은 한미동맹 회복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에 대해 굴종과 사대를 가장 치욕적으로 하는 인사가 바로 정동영 장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 장관을 향해 “평화 공존을 떠들고 북한에 의료 지원을 제공하려고 하고, 심지어 통일부 장관의 본분도 잊은 채 북한의 두 국가론을 추종한다”며 “이와 같은 행태가 종북이 아니면 무엇인가. 종북을 종북이라고 한 것은 ‘사실 진술’이지, ‘색깔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하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에 대해서는 “본질은 김지용이 ‘친윤(친윤석열)이냐, 비윤이냐’가 아니라 ‘너는 친명(친이재명)이냐, 반명이냐’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수청장 한 사람 때문에 대통령과 경기지사의 SNS가 매일 같이 북적였다. 대통령 인사권을 여당 인사들이 대놓고 흔들어대는 레임덕 현상이 벌어졌다”며 “대한민국 국정과 인구 1400만 경기도정이 중수청장 자리를 놓고 좌충우돌 난맥상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4년 전 대검 형사부장 재직 당시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고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공개 주장한 바 있다”며 “민주당의 검찰개혁 개악에 반대했던 분이 민주당의 검찰 해체로 태어난 조직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것과 관련, “강 비서실장은 3주가 넘도록 사표가 수리되지 않고 심지어 반려한다는 추측도 나온다”며 “최소한 교체인지 반려인지 방향만이라도 명확히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 강 실장 거취를 조속히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 TF 같은 황당한 코미디 조직을 만들 시간이 있으면 비서실장을 어떻게 할 건지 빨리 매듭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가 외교·통일·국방부 등의 세종 이전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부처 업무 특성을 고려 안 한 일률적 이전 계획 아닌가”라며 “외교부의 세종 이전은 세계 각국 대사관이 서울에 모여 있기에 외교 업무 효율성을 심각히 저해하고, 국방부의 세종 이전도 국가안보 측면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서울에 있는데 국방부는 세종에 두는 건 비효율적이고, 국방부를 후방으로 옮기는 자체가 대한민국 유사시에 서울과 한강 이북 지역을 포기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자칫 북한의 대담한 도발을 유도하거나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외동포 접근성을 고려해 3년 전 인천을 소재지로 정했던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도 부적절하다”며 “2004년 서울이 수도라는 걸 관습헌법이라 선언한 헌법재판소 결정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