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부산 ‘한미 해군 MRO 포럼’
조선 3사, 국내 함정 MRO 역량 소개
‘마스가 핵심’ MRO 협력 본격화 주목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업체들이 이달 말 부산에서 조선 업계 관계자들과 회동한다. 국내 조선업 역량을 확인하고 자국 요구 사항을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취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부산 윈덤 그랜드 호텔 등에서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주최로 ‘한미 해군 MRO 및 지원 협력 포럼’이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에는 양국 조선 관련 기업 주요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미 조선 업계 및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포럼이 중심이다. 행사 주최 측 한 관계자는 “미국은 국내 조선 업계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한국은 미국 측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양국 해군 MRO 협력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발표자와 구체적인 내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에는 국내 주요 조선사를 비롯 부산 지역 소재 기자재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선 국내 업체에 함정 MRO 사업을 발주할 주요 업체와 조선소들이 방문한다. 이밖에 법무법인 동인도 법률자문 역할로 자리한다.
포럼 이후로는 미국 방산 MRO 업체 일부가 조선 업계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KOMEA가 ‘산업시찰’ 명목의 행사까지 추진됐으나 이는 무산, 양국 민간 업체들 간에 현장 방문 혹은 면담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마스가 핵심 사업인 함정 MRO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마스가 선언 이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 등 조선 업체들은 미국 함정 MRO 입찰에 꾸준히 참여해 8여건을 수주했다. 이들은 부산·경남 지역 정비업체들과 협력해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 수주 실적은 없지만 현지 MRO 전문 조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현지 규제로 미국 함정의 극히 일부 사업만 수주할 수 있어 아직은 대부분의 물량이 현지 업체 몫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MRO 사업은 모두 미국이 아닌 일본을 모항으로 하는 미국 제7함대 소속이다.
미국 현행법이 외국 조선소에서의 함정 건조와 정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함정 총 295척 가운데 해외가 모항인 함정은 40척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미국과의 해군 MRO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선 양국 협의를 통한 규제 개선이 필수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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