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간과 재대결 무산 의혹 제기

코미어 등 동원한 여론몰이 주장

도발한 발테르 워커엔 스파링 제안

알렉스 페레이라는 12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35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와 5라운드 매치를 벌인다. [게티이미지]
알렉스 페레이라는 12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35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와 5라운드 매치를 벌인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두 체급 챔피언 출신 알렉스 페레이라(39·브라질)가 헤비급 타이틀전 대진 편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UFC가 유명 해설위원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앞세워 특정 대진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했다는 주장이다.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매체 MMA파이팅과 셔독 등은 13일(현지시간) 페레이라가 브라질 격투기 기자 라에르치 비아나와의 인터뷰에서 UFC의 헤비급 타이틀전 대진 편성 과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14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334 헤비급 타이틀전을 두고 한 말이다. 현 챔피언 시릴 간(프랑스)은 무패 신예 조쉬 호킷(미국)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호킷이 아닌 자신이 시릴 간과 타이틀전을 벌였어야 타당했다는 게 페레이라의 취지다.

페레이라는 지난 6월 UFC 프리덤 250에서 간에게 2라운드 KO로 패했다. 당시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한 그는 간의 후두부 가격을 문제 삼으며 재대결을 요구해 왔다. 이후 톰 아스피날(영국)이 눈 부상으로 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하고 잠정 챔피언 간이 정식 챔피언으로 승격되자 페레이라는 타이틀 재도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UFC는 간의 첫 방어전 상대로 페레이라 대신 호킷을 낙점했다.

페레이라는 UFC 최고사업책임자 헌터 캠벨과 직접 대화하는 과정에서 간과 호킷의 대결이 추진된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UFC 측은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또는 투표를 진행했으며, 간과 호킷의 대결을 원하는 여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페레이라는 해당 조사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페레이라는 “UFC가 설문조사를 했고 팬들이 그 경기를 원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 조사를 보지 못했다”며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결정권은 그들에게 있다.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조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 UFC 헤비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자 현 해설위원인 대니얼 코미어를 거론했다. 페레이라는 공식 대진 발표 전부터 코미어를 비롯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간과 호킷의 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을 의심했다.

그는 “코미어와 다른 사람들이 발표 전부터 좋은 경기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며 UFC가 대중적 영향력이 큰 인물들을 통해 팬들이 해당 대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UFC가 이들에게 먼저 대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해 발표 이후 팬들의 반발을 줄이려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호킷은 지난해 UFC에 입성한 뒤 4연승을 거두며 헤비급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6월에는 베테랑 데릭 루이스를 KO로 제압했다. 통산 전적은 10승 무패다.

타이틀 재도전 기회를 놓친 페레이라는 오는 12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35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페레이라는 또 다른 헤비급 파이터 발테르 워커(브라질)와도 신경전을 벌였다. 워커가 페레이라의 파블로비치전 승산에 의문을 제기하자 페레이라는 공개적으로 스파링을 제안하며 맞받아쳤다.

페레이라는 “함께 훈련하자고 초대했는데 도망갔다. 겁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파링에서 나를 이기고 내 발을 잡아 서브미션을 성공시키면 직전 경기에서 받은 대전료만큼 주겠다”고 제안했다.

워커는 최근 5경기를 모두 하체 서브미션으로 끝낸 선수다. 타격이 전문인 페레이라에게는 카운터가 될 수 있는 선수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