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던 젊은 남성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요청하자 “임산부가 벼슬이냐”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SNS ‘스레드’에는 지하철 2호선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싸고 한 남성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오전 시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는 젊은 남성이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임신 7개월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이 서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남성에게 다가가 “임산부 자리니까 양보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남성은 “제가 먼저 앉았는데요? 임산부가 벼슬이에요?”라며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옆에 서 있던 임신부가 A씨에게 “미안하다. 괜찮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며 남성의 태도를 지적했다.
A씨는 게시글에서 “너는 엄마 뱃속에서 안 나왔냐?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야?”라며 남성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임산부, 벼슬 맞아. 생명을 품고 열 달을 버티는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줄 아냐”며 “저출산이 걱정이라고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눈앞에 있는 임산부 한 사람부터 배려하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자리는 반드시 임신부를 위해 비워 놓는 게 상식인데”,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다”, “당신 부모가 당신을 어떻게 낳았을지 생각해 보라”, “임산부석에 젊은 남자가 앉아 있으면 건드리지 말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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