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소재 첨단 R&D 전용시설

기술 상용화·수율 달성 기간 획기적 단축 기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 창립 파트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5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전용시설 EPIC 센터를 공개했다. [어플라이드 제공]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5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전용시설 EPIC 센터를 공개했다. [어플라이드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5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전용시설 EPIC 센터를 공개했다.

EPIC 센터의 창립 파트너로 참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플라이드의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하며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혁신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AI 시대를 맞아 갈수록 기술이 복잡해지면서 어플라이드는 AI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EPIC 센터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TSMC, 인텔, 마이크론, 브로드컴, 아드반테스트, 스크린, 키옥시아, 베시 등이 창립 파트너로 참여했다.

약 5만5700㎡ 규모의 EPIC 센터에는 약 1만6200㎡에 달하는 첨단 클린룸이 들어섰다. 에펠탑 2개를 세울 수 있는 양의 철강과 올림픽 규격 수영장 34개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이날 공개 행사에는 EPIC 센터 파트너사의 리더들이 참석해 시설 내부를 처음으로 둘러봤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EPIC에서는 세계 유수의 칩 제조사와 시스템 설계 기업, 장비 파트너, 연구진이 어플라이드 팀과 긴밀히 협력해 재료 혁신에서 대량 양산에 이르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EPIC 센터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제공]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위치한 EPIC 센터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제공]

기존에는 기초재료 연구부터 장비 및 공정 개발, 파일럿 생산 등 각 단계별로 R&D가 다른 환경에서 수행됐지만 EPIC 센터는 재료 개발사, 장비 제조사, 칩 제조사를 한 곳으로 모았다. 첨단 반도체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칩 제조사는 차세대 재료와 장비를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고 학습 주기를 단축하며 더 빠르게 양산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프라부 라자 어플라이드 반도체 제품 그룹(SPG) 사장은 “고객사 엔지니어가 기술이 팹에 도입되기 전부터 최적화에 참여하기 때문에 EPIC을 거친 기술은 팹에 도착한 뒤 고성능·고수율 양산에 더 빠르게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CEO)은 “EPIC에서 SK하이닉스의 첨단 메모리 리더십과 어플라이드의 재료공학 및 반도체 제조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HBM, D램, 낸드 전반의 주요 기술 전환점에 대응하고 AI 시대 메모리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사장(CTO)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첨단 로직,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컴퓨팅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EPIC을 통해 AI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혁신 기술의 개발부터 고도화, 실제 적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층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